생산성 높이고 에너지 효율 극대화, ‘스마트 팩토리’ 구현
싸이몬은 국내외 산업 자동화 시장에서 관심 받는 기업이다. 지난 1996년부터 자동화 시장에 필요한 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CIMON-SCADA.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운영되는 산업 자동화 분야의 감시·제어 소프트웨어다.
회사를 이끄는 안재봉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자동화 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 분야에만 35년 몸 담았다. 금성산전(현 LS산전) 재직 당시에는 국내 최초로 PL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처리 산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 보여
최근 몇 년간 싸이몬은 수처리, 환경시설 산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수처리는 원수(原水)를 목적에 맞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수처리시설에 적용된 제어시스템 DCS를 PLC로 교체하는 작업이 근래 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기존의 DCS 중 약 30%가 PLC로 바뀌었다.
국내 수처리 산업과 손잡는 자동화 업체들에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싸이몬은 수처리 산업에 특화된 토털 솔루션 라인업으로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안산의 한 정수장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DCS를 PLC로 교체하면서 설치비용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앞으로 이 분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 부족을 대비해 누수율을 줄이는 블록 유량시스템 도입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집중호우 등 물 관련 재해 관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실정이다. 물관리 시스템 쪽에서도 자동화 업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 에너지 소비 위한 기술력 확보
싸이몬은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필요한 기술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신기술. 공장 등 전력 소비량이 많은 곳에서 스마트 그리드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싸이몬은 빌딩통합제어와 에너지관리를 위한 스마트 스트럭처 솔루션, 김포공항FBO에 적용된 빌딩 솔루션 등 에너지 효율을 성공적으로 돕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는 분산에너지, 수요관리 등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협력사들과의 전략적인 관계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시장 요구 발 빠르게 살펴 연구 개발
안 대표이사는 고객의 요구를 발 빠르게 살핀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한 성능을 요구한다”면서 “단순 제어, 모니터링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제어해주고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는 기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하나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산 공정 효율성을 높이면서 장비의 가동상황을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제어기술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수많은 공작기계가 서로 연결돼 가공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제조하는 기계’라 불리며 기계 산업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 반도체, 우주산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 사용된다. 최근 공작기계 자동화 시스템은 복합화·지능화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싸이몬은 이런 상황에 맞춰 선제적 연구 개발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장지원 사업도 확장 중이다. 연구 조직을 미래핵심기술과 현장지원으로 특화시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일보
2016.06.30 / 하지수 기자